부모님 운동화 추천: 7종류의 운동화 파헤치기(디자인, 미드솔, 아웃솔, 힐컵, 설포, 무게 위주로 분석)

부모님 운동화 추천: 7종류의 운동화 파헤치기(디자인, 미드솔, 아웃솔, 힐컵, 설포, 무게 위주로 분석)를 시작합니다. 부모님께 운동화를 선물하시려는 효자, 효녀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씁니다. 운동화를 선택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분석 전 참고사항

제가 추천하는 신발들은 모두 러닝화로 나온 제품들입니다. 왜 런닝화인가? 그 이유는 각 제조사들의 최신기술이 축약된 신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신발은 편해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발이 편해야, 걸을 맛이 나고, 걸을 맛이 나야, 이곳 저곳 다닐 수 있으니까요.

이런 기술들은 런닝에도 도움이 되지만, 일상화로 써도 큰 도움이 됩니다.

런닝화로 나온 제품들 모두가 부모님께 선물하기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기록단축용으로 나온 런닝화, 특정한 목적으로 나온 런닝화, 걷기에 부적합한 런닝화들도 있습니다. 아래에 소개해드리는 신발들은 걷기에 적합하고 편안한 신발들만을 모았습니다. 부디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추천에 앞서, 분석 글에서 자주 보게 될 단어, 미드솔, 아웃솔, 힐컵, 설포의 뜻이 무엇인지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꼭 알아야 될 내용은 아니니, 스킵 하실 분들은 스킵하셔도 괜찮습니다.

미드솔(Midsole)

미드솔은 신발의 중간 부분에 위치한 창으로, 주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운동화를 옆에서 보았을 때, 두껍게 형성된 부분이 보이실 겁니다. 그게 바로 미드솔입니다.

아웃솔(Outsole)

아웃솔은 신발의 가장 아래 부분에 위치한 창입니다. 이 부분은 바닥과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마모성, 그립력, 안정성 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지면과 맞닿는 바닥이 아웃솔입니다.

힐컵(Heel Cup)

신발의 뒷부분, 즉 발뒤꿈치를 감싸고 있는 부분을 말합니다. 이 구조는 발뒤꿈치를 안정적으로 지지하고, 신발이 발에 잘 맞도록 도와줍니다.

설포(Tongue)

신발의 앞쪽, 즉 끈이 묶이는 부분 아래에 위치한 패딩 된 부분을 말합니다. 설포는 주로 발등을 보호하고, 끈이나 다른 부분이 발에 직접 닿아서 통증이나 불편함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설포는 신발을 착용하거나 벗을 때의 편의성을 높여 주기도 합니다.

무게

무게는 설명이 필요치 않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굳이 언급을 하는 이유는 신발에서 무게가 가지는 중요성이 무척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부모님께 선물하는 신발은 더욱 더 중요합니다. 신발이 무거우면, 한 걸음 한 걸음에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특히나, 부모님의 연세가 많을 수록, 들어가는 힘이 더 버겁게 느껴지실 겁니다. 신발은 가벼운 것이 최고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다른 기능을 모두 포기하고 가벼운 신발만 찾으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편한 신발의 기준은 320g 아래의 무게를 가진 신발입니다. 가벼울 수록 좋지만, 너무 가벼운 신발들은 편의성을 무시한 채, 러닝 레코드에만 초점을 맞춘 신발이 많기에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드리는 신발의 무게는 320g 이하입니다.

2. 추천 신발 7종

뉴발란스 프레쉬폼x 880 시리즈 (무게: 남성 298g | 여성 237g)

미드솔에 적용된 프레쉬폼x는 뉴발란스 상위 라인에만 적용되는 고급 소재입니다. 풍부하고 부드러운 쿠셔닝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은 신발의 앞 부분입니다. 요즘 출시되는 운동화들은 달릴 때, 조금 더 부드러운 발구름을 위해 앞 부분이 많이 들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뉴발란스 880시리즈는 다른 운동화에 비해, 앞부분 들림이 작은 편입니다. 앞부분 들림이 크면, 러닝시에는 도움이 되지만, 걷거나 서 있을 때는, 불안정성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부모님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신발은 앞부분 들림이 작은 걸 선택하셔야 합니다. (위 사진에서는 앞 부분 들림이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반적인 운동화에 비해 작습니다.)

아웃솔은 높은 그립력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미끄럼이 적기에 부모님께서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이 신발을 가장 처음으로 소개하는 이유는 저희 부모님 두 분이 모두 추천하는 신발이기 때문입니다. 디자인도 깔끔한 편이며, 부모님 세대에서 주로 신으시는 나이키나 아디다스와는 다른 차별성이 있습니다. 신발의 기능적인 측면도 우수한 편이구요.

푸마 벨로시티 나이트로2 (무게: 264g)

푸마 벨로시티 나이트로2는 푸마의 역작으로 불리는 제품입니다. 이전까지 푸마는 운동화 시장에서 나이키나 아디다스에 밀려, 소비자에게 외면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벨로시티 나이트로2가 발표되고 나서 상황이 변했습니다. 해외 전문 사이트에서 잇따른 호평이 쏟아져 나왔고, 푸마도 잘 만들 수가 있구나! 하는 인식을 심어준 제품입니다.

해외 전문가의 평을 빌리자면, “부드럽고 푹신한 미드솔, 미친 듯한 그립감, 이 신발은 올해 최고의 신발 중 하나로 꼽힙니다.” 라고 극찬을 했습니다. 물론, 전문가가 극찬한 신발이라고 해서, 부모님께 꼭 맞는 신발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평이 좋아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이 신발은 제가 보유한 신발 중 하나인데, 신어본 봐 로는 무척 만족스러운 운동화입니다. 뉴발란스 880을 소개할 때 언급한, 앞부분의 들림이 작은 편이고, 발을 안정적으로 잡아줍니다. 다만, 이 신발의 유일한 단점이 있는데, 설포 부분의 패딩이 얇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었을 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부모님께서는 일반적인 운동화의 두툼한 패딩에 익숙하시다 보니, 이질감을 호소하실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착용했을 때도, 처음에는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착용하다 보니, 그런 이질감도 사라지더군요. 신발을 착용하고 얼마간 느껴지는 그 이질감을 참을 수 있다면, 정말 잘 만든 신발임은 분명합니다.

Hoka Clifton 시리즈 (무게: 남성 250g | 여성 210g)

한 때, 젊은 층 사이에서 호카 본디 시리즈가 패션화로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어글리한 느낌의 디자인과 높은 미드솔이 주는 키높이 효과, 편안한 쿠션감 때문이었습니다. 본디 시리즈도 분명 좋은 시리즈는 맞습니다만, 부모님께 선물해 드리기에는 미드솔의 높이가 너무 높습니다. 높은 미드솔은 걸을 때나 서 있을 때, 안정감을 떨어뜨립니다. 이건 너무 큰 단점이죠. 한국에서는 크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운동화를 잘 만들기로 유명한 호카이기에, 호카에서 만든 운동화 중 하나, 호카 클리프톤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클리프톤 시리즈는 적절한 두께의 미드솔을 가지고 있어, 안정성과 편안함의 밸런스를 잘 맞춘 편이며, 미드솔의 편안한 쿠션감은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거기다 디자인적으로도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뛰어나다는 평을 많이 듣습니다. 러닝화로 나온 제품을 패션화로 신을 정도이니까요.

제목에 표기된 무게를 확인해주세요. 앞서 소개한 신발들에 비해 많이 가볍습니다. 아마, 이후로 소개하는 신발들 보다도 가벼울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능적으로 포기한 부분도 없습니다.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회사가 아니라면, 이런 신발을 만들 순 없겠죠.

이 신발의 유일한 단점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입니다.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할인을 잘 안하기로 유명한 회사이며, 정가 자체가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높습니다. 일년에 2번 정기 세일을 실시하고 있으니, 정기 세일 때, 구입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해외전문가의 한줄평을 소개합니다. “Comfy, comfy comfy!” (편안해, 편안해, 편안해!)

브룩스 글리세린 시리즈 (무게: 남성 286g | 여성 252g)

 

브룩스는 미국에서 최고의 러닝화 브랜드로 꼽힌 적이 있습니다. 좋은 제품을 좋은 가격에 출시하는 믿을만한 회사이죠. 그런 브룩스에서 출시하는 제품 중 부모님 선물용으로 추천하는 제품은 브룩스 글리세린 시리즈입니다.

브룩스 글리세린 시리즈는 브룩스 제품군 중에서 쿠션에 특화된 시리즈입니다. 부드럽고 편안한 쿠션감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고급스러운 쿠션감‘을 가졌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아웃솔의 고무 커버리지가 넉넉하기에 그립력이 좋으며, 갑피와 설포에 두툼한 패딩이 들어가 있어, 편안함이 남다릅니다. 신발을 신었을 때, 미드솔, 갑피, 설포, 힐컵이 주는 포근함이 글리세린을 사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패딩이 두껍다고 해서, 통기성이 낮은 것도 아닙니다. 러닝화로 설계된 운동화이기 때문에 여름에 신어도 좋을 만큼, 뛰어난 통기성을 보여줍니다.

브룩스 글리세린의 단점을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투박한 디자인을 말할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스테디셀러스럽게 무난한 디자인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대체로 디자인이 투박하다는 의견이 더 우세합니다. 아, 그리고 한국에서는 가격도 단점에 속하겠네요. 삼성물산에서 수입하던 시절에는 착한 가격이 장점이었는데, 삼성물산에서 철수한 이후, 한국 정식발매 가격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나이키 페가수스 시리즈 (무게: 275g)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신발 브랜드는 나이키입니다. 그만큼 이 브랜드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겠죠. 분명, 부모님들 중에서도 나이키를 선호하시는 분이 계실 것이란 생각에, 나이키에서 선물용으로 괜찮은 신발을 골라봤습니다.

나이키 페가수스 시리즈는 사실, 러닝 입문자에게 가장 많이 추천되는 신발 중 하나입니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성능이 딱 입문자에게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나이키 제품 중에서 이 신발을 추천하는 이유는, 첫째, 신발의 앞부분 들림이 작다. 둘째, 가성비 면에서 훌륭하다. 셋째, 더 비싼 나이키 운동화 중 딱히 부모님께 추천 드릴만한 제품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이키의 런닝화 제품들은 성능이 우수합니다. 그런데 그 우수함들이 어느 한 쪽으로 쏠려 있는 경우가 많아, 부모님 선물용으로는 적합하지가 않습니다. 나이키 베이퍼 플라이는 최고의 기록용 런닝화이지만, 말 그대로 기록용이기에 편안함과는 거리가 멈니다. 나이키의 대표적인 쿠션화인 인빈서블 런은 편안한 쿠션감이 큰 장점이나 높은 미드솔 두께로 인해 안정성이 낮아, 부모님께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부모님 선물용으로 본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높은 미드솔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진 않습니다.) 나이키 인피니트 런 같은 경우, 만능에 가까운 운동화이지만, 앞부분 들림이 커서 이 역시 부모님 선물용으로는 실격입니다.

적절한 밸런스와 부모님 선물용이라는 특수한 조건을 모두 고려했을 때, 페가수스 시리즈가 최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식스 젤 카야노 시리즈 (무게 :299g)

 

아식스 젤 카야노 시리즈는 가장 안정적인 신발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래서, 오래 서 있는 근무를 하시는 분에게 많이 추천되기도 합니다. 견고한 힐컵의 지지와 함께 내 발에 꼭 맞춘듯한 안정감, 뛰어난 착용감, 부드러운 쿠션감등이 이 시리즈의 대표적인 장점입니다. 가장 완벽한 밸런스를 갖춘 신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만, 어느 한 부분에 특화된 것이 아니기에 재미없는 신발이라는 의견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부모님 선물용으로는 완벽한 밸런스가 큰 장점입니다.

* 아식스는 전국민이 아는 대표적인 일본 브랜드이기에 추천을 할 지, 말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구입 결정은 각자의 몫이기에 일단 추천 목록에 넣었습니다.

스케쳐스 고워크 시리즈 (무게: 249g)

 

스케쳐스 고워크는 커뮤니티에서 부모님 선물용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신발 중 하나입니다. 편안함, 착화감, 슬립온이 주는 편리함, 가벼운 무게 등이 장점인 제품입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베게같은 편안함, 양말을 신는 듯한 착화감, 깃털 같은 가벼움” 이라고. 거기다 아직 가장 큰 장점이 남아있습니다. 스케쳐스 고워크는 아주 착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신발입니다. 가성비만 놓고 보면, 이 신발이 독보적인 1등입니다.

이렇게 훌륭한 신발인데, 왜 이 신발을 가장 마지막으로 소개하는 지 설명 드리겠습니다.

스케쳐스 고워크 시리즈는 압도적인 가성비를 가진 신발입니다. 예산이 부족하다면, 분명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이 넉넉하다면, 다른 신발을 고려해 보세요. 겉으로 내색은 안하시지만, 우리 부모님들도 우리처럼 예쁘고 멋진 디자인을 좋아하시니까요.

3. 결론

제가 이런 추천 글을 읽을 때, 가장 궁금한 것은 “그래서 뭘 사라는 거야?” 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그러실 것 같아서, 가장 추천 드리는 신발 하나를 꼽겠습니다.

꼭 하나를 추천해야 한다면, 뉴발란스 880시리즈를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저희 부모님 두 분이 가장 마음에 들어 하시는 신발이기 때문입니다.

뻔한 소리 같겠지만, 사실, 위에 추천 드리는 신발 모두 좋은 신발들입니다. 정말,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해서 엄선한 신발들입니다.

하지만, 모두의 취향이 같을 순 없고, 모두의 발 상태가 같을 순 없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부모님을 모시고 가까운 아울렛을 방문하셔서 직접 신어 보시고 결정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하지만, 여건이 되지 않으신다면, 위 신발들을 후보군에 두시고 고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지금까지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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